아침 7시 10분쯤, 출근길에 청서 한마리가 죽어있는 것을 보고 살짝 피해 운전을 했다.
제한속도가 40km/h였기에 천천히 지나가며 확인할 수 있었던 것 같다.
지난 주에도 비슷한 위치에서 비슷한 것을 보았고,
월요일에는 대전에서 돌아오는 동학사길에 누워있는 고양이를 봐서 그런지 마음이 아프다.
동네에 간혹 보이던 다람쥐들이 보이지 않기 시작한 건 아마 96년 연세대 사태 후였던 것 같다.
하지만 청서는 볼 수 있었다.
어렸을 때 동화나 그림책에서 익숙해진 다람쥐 대신 등장해서 그랬는지
귀여운 다람쥐를 몰아냈다는 선입견을 가지게 되었던 기억이 난다. 그 땐 뭐가 뭔지 몰랐으니까.
사실 청서는 토종 동물이다.
또 적응력과 생존력이 좋다지만 사실 멸종위기등급 “Least Concern(관심 필요)” 동물이기도 하다.
이미 개, 고양이 아니면 동물 보기 힘든 세상에 청서 한마리가 동네 뒷산에서 잣이나 호두 좀 먹는다고 생색낼 필요는 없을 것 같다. 어차피 아주머니들도 자기 것도 아닌데 다 털어가지 않나.
PS. 청서의 '청'은 푸르다는 뜻(靑)인데 영어 이름은 Red squirrel인 이유는 뭘까?
